김시진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메이저리거 김병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 감독은 2일 SK전에 앞서 김병현 김수경 이정훈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심수창 오재영 이태양을 1군에 등록시켰다. 김병현은 지난 5월 8일 1군에 합류한 이후 줄곧 1군에 머물렀다. 지난 7월 14일 1군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26일 다시 복귀할 때까지 1군에 머물며 함께 다녔다. 즉 이번이 실질적인 첫 2군행.
김 감독은 김병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메이저리거로서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다른 메이저리거(박찬호)는 잘하고 있으니 자존심도 상하지 않겠나"라며 "실력은 안되는데 기대는 많고 부담은 크고…. 그러다보니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다"고 했다.
김병현에 대한 특별관리도 끝났음을 밝혔다. "이제까지는 김병현의 등판시기나 투구수 등에 대해 외부에 알려줬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이제 김병현의 2군행이 이슈가 될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김병현은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넥센 선수 중 한명이다. 이제 그렇게 관리해 주는 시기는 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매경기마다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은 수첩을 김병현에게 보여줬다고 했다. 그만큼 아직도 김병현에게 기술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얘기. 김 감독은 "내년시즌까지 휴가는 없다고 봐야한다. 마무리 훈련부터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병현이 남은 시즌 내내 2군에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지금이 바닥인데 더 떨어질 것도 없다. 앞으로 공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으면 또 올려서 1군 타자들과 붙여볼 것이다"라고 김병현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