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타격이 살아났다. 좋은 마운드에 타선의 부진으로 애를 태웠던 이만수 감독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질 수 있는 소식이다.
그러나 마운드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인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4.77로 넥센(5.31)에만 앞선 7위. 시즌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4.03으로 4점대가 됐다. 선발 구성은 나쁘지 않다. 김광현 송은범 윤희상 부시에 부상으로 낙마한 마리오 대신 채병용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후반기 11경기 중 SK 선발이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단 3번 뿐이었다. 선발의 한경기 평균 이닝도 4⅔이닝으로 8개구단 중 가장 적다.
특히 에이스라 할 수 있는 김광현과 송은범은 부상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몸상태를 체크하면서 투구수 조절을 해줘야 한다. 둘 다 한경기에 100개 이상을 던지지 않는다. 당연히 5∼6이닝 정도만 소화할 수 있다. 송은범은 4일 대전 한화전서 탈삼진을 8개나 잡는 등 좋은 투구를 했지만 5회만 던지고 내려왔다. 투구수는 겨우 88개 밖에 되지 않았다. 무리한 투구를 했다가 자칫 부상을 한다면 선수와 팀 모두 손해이기 때문. 부시와 윤희상은 7이닝씩 던지기도 했지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쉽다. 채병용은 군 제대후 이제 갓 선발진에 합류해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
선발이 잘 막아주고 그동안 점수를 많이 뽑아 여유있게 투수를 운용하며 주축 투수들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1회에 3점을 뽑은 뒤 8회에 3점을 더 뽑아 6대1로 승리한 4일 경기가 가장 좋은 예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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