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업튼(28)과 저스틴 업튼(25).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BJ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인 저스틴 형제는 아주 특별한 기록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상 유일하게 형제가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았다. BJ는 200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탬파베이에 입단했고, 저스틴은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동생 저스틴이 형 BJ에 비해 장타력이 뛰어난 반면, 형은 동생보다 기동력이 좋았다.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힌 저스틴은 지난해 타율 2할8푼9리, 31홈런, 88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다. 2009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BJ는 올시즌 도루 19개, 통산 22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형제가 동시에 소속팀의 주축 선수로 뛰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나선 BJ. 누군가 동생 소식을 살짝 귀띔해 준 걸까. 동생이 100홈런을 때리고 30분쯤 뒤인 4회 BJ는 보란듯이 중월 선제 홈런을 터트렸다. 910경기째 나온 통산 100홈런이었다.
이날 두 선수의 소속팀인 탬파베이와 애리조나 모두 승리해 홈런이 더 빛났다.
물론 두 사람 모두 100홈런 기록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형제간에도 경쟁의식이 있었나보다. 저스틴은 "기록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형보다 먼저 달성하고 싶었다. 우리 가족에게 오늘은 최고의 날이었다"고 했다.
형 BJ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연이지만 재미있다. 함께 100홈런을 기록해 기분 좋았다"고 했다.
J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