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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 그게 곧 팀워크 마인드다. LG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왼손 신재웅을 선발로 기용했다.
신재웅은 이후 9일만인 이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전 김 감독은 전날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서울서 대구로 이동하던 중 휴게소에서 신재웅을 봤는데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신재웅을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예고해 놓은 김 감독은 "너가 왜 여기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보통 원정 3연전 첫 경기 선발은 선수단 본진에 앞서 먼저 원정지로 이동하는데 신재웅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신재웅은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순간 내가 선발을 잘못 예고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재웅은 이에 대해 "선수들 하고 같이 이동하는게 편하고 숙소에 혼자 있는게 왠지 뻘쭘할 것 같아서 선수단 버스를 같이 타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신재웅이 동료들과 융화하기 위해 '관례'를 깨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다. 김 감독도 그런 신재웅의 마음이 대견스럽게 여겨졌다.
그것이 힘이 됐을까. 신재웅은 삼성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두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삼성의 중심포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 트리오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이승엽을 두 차례 삼진으로 잡아냈다. 신재웅이 낮게 던진 슬라이더에 이승엽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신재웅은 "오늘 경기전 최동수 선배님이 삼성 타자들 특성과 공략법을 알려줬는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타자들이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중요할 때마다 (윤)요섭이의 리드가 좋았다. 다음 등판에도 팀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