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투수가 단 한 명의 상대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하게 만드는 완전한 경기, 퍼펙트 게임. 타자들에게는 굴욕, 투수에게는 더없는 영광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한 차례 1안타 완봉승(3대0)을 거둔 게 완전경기에 가장 가까운 게임이었다. 또 에르난데스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첫번째 투수다.
에르난데스의 이날 투구수는 113개. 6회와 8회에는 각각 3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6월 14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케인(28)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22번째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퍼펙트 게임이 세 번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0년대 들어 퍼펙트 게임의 빈도가 잦아졌다. 2004년 5월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에르난데스까지 7번이나 퍼펙트 게임이 나왔다. 1924년 4월 찰리 로버트슨(시카고 화이트삭스)이 5번째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후 돈 라센(뉴욕 양키스)이 1956년 10월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6번째 퍼펙트게임을 기록하기까지 32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퍼펙트 게임의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