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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0만명이 넘는 관중을 끌어모은 프로야구가 올해 7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들불처럼 거세게 일어났던 흥행열풍이 7월 중순 이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런던올림픽이 열리면서 관심이 분산되고, 순위 싸움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비교적 차분해지는 분위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710만~720만명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다.
프로야구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경기 개최 시점에서의 팀 성적, 스타 플레이어 유무, 경기가 열리는 날이 평일인지 휴일인지 등이 흥행에 크게 영향을 준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게 상대팀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원정팀이 어느 팀이냐에 따라 어느 정도 관중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기팀은 홈에서 팬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럼 원정경기에서 관중 동원력이 가장 뛰어난 팀은 어디일까. 서울 잠실구장을 홈구장을 쓰고 있는 두산을 중심으로 나머지 7개 구단의 관중동원력을 살펴보자. 두산의 인기도뿐만 아니라 중립지대 성격이 강한 서울에서 각 팀의 열성팬 수를 유추해볼 수 있다.
8월 21일 현재 두산은 52경기를 개최해 총 관중 108만4427명, 경기당 평균 2만854명을 기록했다. 51경기를 개최해 총 관중 111만3477명, 경기당 평균 2만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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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경기 개최일이 주말인지, 아니면 평일인지를 여부를 떠나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 관중동원 능력이 가장 뛰어난 원정팀은 KIA였다.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KIA전 9경기에 총 23만1152명, 경기당 평균 2만5684명을 불러들였다. 잠실구장 관중 수용규모가 2만7000명이니, 거의 전경기가 팬들로 가득찬 가운데 벌어졌다고 보면 된다. 9경기 중 5경기가 매진됐다.
9경기에 관중 21만8603명, 경기당 평균 2만4289명을 기록한 롯데가 KIA에 이어 2위였고, 잠실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LG가 6경기 12만658명, 경기당 평균 2만1610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롯데전 9경기 중 4경기가 매진됐고, 두산이 주최한 두산-LG전 6경기 중 3경기가 만원관중 앞에서 진행됐다. 인기팀의 실체가 기록으로 확실히 나타난 것이다.
KIA, 롯데, LG에 이어 삼성(9경기 17만8730명, 경기당 평균 1만9859명), 한화(6경기 11만3624명, 경기당 평균 1만8937명), 넥센(5경기 8만2143명, 경기당 평균 1만6429명), SK(8경기 13만517명, 경기당 평균 1만6315명)가 뒤를 이었다.
전구단 상대 매진 가능할까
두산의 홈경기 52게임 중 매진 경기는 15게임(28.8%). 상대 7개팀 중 SK를 제외한 6개 구단 상대 매치가 1게임 이상 매진됐다. 2008년 출범한 막내 넥센의 팬층이 가장 얇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4월 7일 두산과 넥센의 시즌 개막전이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평일인 5월 17일 열린 한화전도 입장권이 모두 판매됐는데, 한화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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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SK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주말인 9월 22일, 23일 벌어지는 2연전에서 매진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원정 티켓파워 1,2위팀 답게 시즌 초반 KIA전과 롯데전 때면 티켓전쟁이 벌어지곤 했단다. 김태준 두산 홍보팀장은 "경기 10일 전 인터넷 예매를 시작하면 30분 만에 예매분 티켓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KIA팬과 롯데팬이 응원도 가장 열성적인 것 같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