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들러브 지명타자 홍성흔이냐 이호준이냐

최종수정 2012-08-23 10:06

골든글러브는 MVP 다음으로 선수들이 갖고 싶어하는 상이다. 그 해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최근 골든글러브 단골 손님은 롯데 홍성흔이다.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바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은 역대 최초였다. 워낙 출중한 성적 덕분에 거의 경쟁자가 없이 무혈입성을 했던 홍성흔의 아성이 올해도 지켜질까. 쉽지 않다.

홍성흔의 22일까지 성적은 타율 2할9푼5리에 8홈런, 58타점. 갈비뼈 부상 등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홍성흔'이란 이름 석자를 보면 부진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21일 삼성전서 다승 1위 장원삼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1경기 2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지난해 성적(타율 0.306, 6홈런, 67타점)은 넘길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회춘한 SK 이호준이 강력한 경쟁자로 나섰다. 여름에 펑펑 치면서 오랜만에 이름값을 하고 있다. 22일까지 타율 3할1리, 17홈런, 6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홍성흔을 앞서고 있다. 그에게도 잊지못할 한해가 될 듯. 97개의 안타를 기록중인 이호준은 지난 2007년(110안타) 이후 5년만에 100안타를 넘길 것으로 보이고 홈런은 지난 2005년 21개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20개를 넘길 기세다. 타점도 지난 2004년(112타점)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여진다.

지명타자는 수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타격 성적으로만 매겨지기 때문에 성적이 가장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팀 기여도를 봐도 이호준이 홍성흔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에 한방씩 터뜨리며 팀의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준다. 22일 인천 한화전서도 2-5로 뒤지던 6회말 장쾌한 동점 스리런포로 팀이 역전승을 하며 6연승을 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여기에 변수가 있다. 바로 돌아온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타율 3할1푼에 20홈런, 69타점을 기록해 홍성흔, 이호준보다 더 뛰어난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포지션.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이승엽은 22일까지 지명타자로 45경기, 1루수로 55경기서 선발출전했다.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앞으로 31경기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더 많이 출전하느냐에 골든글러브 행선지가 결정된다.

홍성흔이 막판 힘을 내 골든글러브 지명타자부문 5연패에 성공할지, 아니면 이호준 이승엽등 새얼굴로의 교체일지 치열한 팀 순위 경쟁과 함께 지명타자의 자존심 경쟁도 흥미로워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롯데 홍성흔과 SK 이호준이 골든글러브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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