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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님이 제격아닌가."
류 감독은 1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 앞서 "WBC 감독을 현역 8개 구단 감독 가운데 맡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면서 "재야에 계신 분 가운데 적임자를 뽑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규칙위원장(65)을 추천했다. "그 분은 그야말로 국민감독 아닌가. 그런 능력있는 분이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WBC 감독을 맡게 된다면 국내 프로야구 2013시즌 개막을 앞두고 1∼2개월 동안 팀을 떠나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역 프로팀 감독에게는 각자의 소속팀 성적이 최우선이게 마련인데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에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류 감독은 "어느 감독이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으로 차출되고 싶어하겠는가. 구단도 같은 입장일 것이다"면서 "지도자 출신 가운데 김 위원장님같은 후보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현역 감독들에게 한정시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 감독들도 같은 입장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지난 7월 올스타전 브레이크을 맞아 구본능 총재 주재로 감독자 오찬 간담회가 열렸을 때 최고참 사령탑인 김시진 넥센 감독이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류 감독은 이 참에 변형된 전임 감독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4년 마다 열리는 WBC 개최시기에만 맞춰 6개월 정도의 충분한 준비시간을 주고 WBC에만 전념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자는 것이다. 축구처럼 월드컵 예선을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전임 감독제에 따른 인건비를 부담을 덜 수 있고, 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류 감독은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현역 감독에게 대표팀까지 떠안도록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다"면서 "감독의 이같은 의견이 관철된다면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수 있다. 다만 현역 감독을 대표팀 코치로 발탁하는 것 역시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