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송지만(넥센) 박찬호(한화) 등과 동기생인 박재홍은 광주일고-연세대를 졸업한 뒤 96년 현대에 입단해 그해 30홈런-36도루로 '30(홈런)-30(도루)클럽'에 가입하며 '리틀쿠바'로 명성을 날렸다. 이후 꾸준히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가 된 박재홍은 지난해까지 295홈런을 기록했었다. 올시즌 4월말 1군에 올라와 무서운 타격을 보였으나 어깨부상으로 2군에 주로 머물렀고 최근에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치고 난 뒤 타구 궤도를 볼 땐 홈런이 될 것 같았는데 잠실이라 확신을 하지 못했다"는 박재홍은 "시즌 초만해도 쉽게 기록을 달성할 것 같았는데 다 끝나서 하게됐다"며 멋적은 미소를 지었다. 힘들게 달성한 300홈런이다.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부상한 어깨가 좋지 못했기 때문. 4월말 1군에 올라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6월초 다시 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4개의 홈런을 쳐 299개의 홈런을 기록해 홈런 딱 1개만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으니 아쉬움이 컸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주로 대타로 나갔을 뿐이었다. "2위 싸움이 한창인데도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대타로 나갔지만 아무래도 선발로 나가지 않고 대타로 나가니 쉽지 않았다"고 했다. 2위를 확정한 뒤 2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간 박재홍은 선발 2경기만에 30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최단기간 100홈런, 최초 30-30클럽 등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재홍에게 자신을 대표할만한 기록이 무엇인지 물었다. "아무래도 30-30클럽인 것 같다. 종범이 형이나 이병규 등 다른 선수들도 했지만 세번한 선수는 나밖에 없지 않나"고 말한 박재홍은 "30-30클럽 세번이 나의 프라이드인 것 같다"고 했다.
300홈런을 달성한 박재홍은 이제 300도루 달성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267개의 도루를 기록해 300도루엔 33개가 남았다. 그러나 올시즌엔 도루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박재홍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한 박재홍은 "올해 하나도 못했지만 정신이 중요하다"며 도루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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