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SK 덕아웃을 찾았다. 3일 잠실 SK전이 끝난 뒤 1루측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선 김 감독은 도열에서 이탈해 3루측 SK 덕아웃으로 향했다.
김 감독이 이 감독에 대한 앙금을 올시즌으로 모두 풀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월12일 9회 2사 후 김 감독이 투수를 대타로 내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해 두 감독의 불화가 표면화 됐고 이 감독이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냉전분위기를 계속 이었다.
두 감독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화해를 한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달 24∼25일 인천 맞대결서 김 감독은 이 감독을 찾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여러 추측을 낳았지만 양쪽에서 모두 이에 대한 얘기를 더이상 하지 않았고 두 감독의 관계는 계속 불편함을 유지했다.
비록 두 감독의 만남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김 감독이 SK 덕아웃을 찾은 것은 사실상 두 감독의 냉전이 끝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김 감독이 SK 덕아웃을 찾아간 시점이 문제가 됐다. 김 감독이 3루 덕아웃으로 향한 시간은 경기후 한참 지나서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가 플래카드를 펼치는 등 준비를 하는 동안 김 감독이 짬을 냈다. 사실상 그 시간이면 감독을 비롯해 원정팀 선수들은 이동을 위해 떠났을 시간. SK도 이날 경기후 덕아웃 앞에서 박재홍의 300홈런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져 이 감독이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덕아웃을 떠났지만 김 감독은 그 이후 몇 분의 시간이 더 흐른 뒤에 나타났다. 이를 모를리 없는 김 감독이 이 감독을 만나려했다면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것. SK에서 뛰었던 선수시절 친분이 있었던 SK 프런트와 인사를 하기 위해 찾은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김 감독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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