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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와 SK의 경기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다. LG 이병규가 4회말 2사 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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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3할 타자' LG 이병규의 시즌 3할 타율 등극이 유력합니다. 이병규는 어제 잠실 SK전에서 7회말 결정적인 3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302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병규가 올 시즌 3할 타율을 달성하게 되면 데뷔 첫 해였던 1997년을 시작으로 1999년, 2000년, 2001년, 2004년, 2005년, 2011년에 이어 통산 8번째 3할 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LG는 시즌 최종전인 10월 6일 잠실 두산전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이병규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해도 420타수 126안타로 정확히 0.300이 되기에 사실상 3할 타율이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병규가 선발 출전해도 타석에 3번 들어설 기회는 보장받은 것입니다. 두산전은 형식상 원정 경기로 치러지지만 잠실야구장은 LG의 홈 구장이기도 해 주장 이병규가 뛰는 모습을 LG팬들이 지켜볼 기회는 충분히 남은 셈입니다.
이병규는 현재까지 3할 이상을 기록한 11명의 타자들 중에서 최고령 선수입니다. 내년에 우리 나이 마흔을 맞이하기에 갑작스레 기량이 저하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이지만 117경기에 출전해 452타석이나 소화했습니다. 이대형의 부진으로 인해 이병규는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의 전 포지션은 물론 1루수를 소화한 경기까지 있을 정도로 종횡무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병규가 한 시즌을 무리 없이 소화한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가 뛰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병규에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8개의 병살타로 한 시즌 개인 최다 병살타를 기록한 것이나 득점권 타율이 0.232로 타점이 41개에 불과한 것, 그리고 작년에는 16개를 터뜨린 홈런이 올 시즌에는 5개에 그친 것 등은 분명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스타일의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병규의 나이와 그가 소화한 다양한 포지션을 감안하면 충분히 제몫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거의 매 시즌 선수단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던 LG에서 이병규가 주장을 맡은 올해 별다른 잡음이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공로는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LG는 올 시즌 7위에 머물면서 10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병규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소속팀 주니치를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경험은 있지만 아쉽게도 LG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이병규가 LG의 마지막 포스트 시즌을 경험한 것도 어언 2002년입니다. 내년 시즌에도 이병규가 2년 연속 LG의 주장을 맡게 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내년 이맘때에는 이병규가 LG의 가을 야구를 주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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