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의 얼굴엔 비장함이 묻어있었다. 그도 "절박하다"고 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경험한 포스트시즌은 지난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다. 당시 9-6으로 앞서던 LG는 9회말 이승엽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이어서 마해영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무려 10년전의 일. "가물가물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조인성에겐 아직도 생생한 장면들이었다. "당시 이승엽이 직구를 제대로 못치고 있었는데 다르게 가려고 변화구를 주문했다가 홈런을 맞았다"고 한 조인성은 "마해영 선배에겐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주문했는데 역전 홈런을 맞았다. 뺄 때는 확실히 빼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그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 LG시절엔 다시 오지 않았다. 올해 SK 유니폼을 입고서야 찾아왔다.
조인성은 "그때 경험을 통해 상대 전력을 확실히 분석하고 확실한 태도로 경기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투수들이 나를 믿고 던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경기인 만큼 처음을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이번 준PO 4차전서 와일드피치로 인해 실책이 나와 경기가 끝나지 않았나. 사소한 사인 미스나 몸짓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볼넷 등 작은 실수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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