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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넓혀라"(김응용 감독)
신임 김응용 한화 감독과 한화 구단의 화통한(화끈하게 통한) 교감이 눈길을 끌게 생겼다.
김 감독이 화끈하게 요청한 문제점 개선에 대해 구단측이 화끈하게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17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구단은 현재 대전구장 홈런거리를 늘리기 위한 외야펜스 확장 공사를 위해 구조검사를 실시중이다.
구단은 대전구장을 관리하는 대전시 시설사업소를 통해 전문 용역기관에 구조검사를 의뢰했으며 금명간 검사 결과를 받아들 예정이다.
구조검사 결과 이상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곧바로 확장공사에 들어가 내년 시즌 개막 이전에 완공한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 확장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전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구단은 "대전구장이 확장되면 홈 베이스에서 정중앙 펜스까지의 홈런 거리가 기존 114m에서 120m로 길어진다는 1차 진단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전구장의 중앙 전광판을 유지한 채 전광판과 외야펜스 사이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좁혀 경기장을 확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중앙 전광판은 대형 시멘트 구조물로 돼 있어서 여기에 손을 댈 경우 경기장을 새로 짓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다 전광판 뒤쪽에 구단 사무실 신축 건물이 있기때문에 전광판을 뒤로 이동시킬 수는 없다.
외야펜스를 뒤로 밀 경우 2000석 가량의 관중석도 감소되는 손실이 있지만 구단은 이를 감수하기로 했다. 구단이 이처럼 대전구장 확장에 발벗고 나선 것은 김응용 감독의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전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좁은 대전구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당시 김 감독은 "정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4m밖에 안되는 대전구장에서는 우승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전구장의 구조적 단점으로 인해 투수들이 불안한 마음이 들어 마음놓고 던지기 힘들 뿐아니라 외야수도 중계 플레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중앙 펜스간 거리가 125m까지 확보된다면 최상이지만 최대한 거기에 근접하도록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응용식 야구'를 보고 싶으면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구축하라는 첫 요구사항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대전구장은 전통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악명높았다. 2012시즌 한화는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6개의 홈런을 맞았다. 올시즌 대전구장(112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총 87개로 경기당 평균 0.78개에 해당한다. 문학구장(평균 0.8개·132경기 107홈런)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김 감독은 원초적인 약점을 안고 성적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프로의 세계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구단측이 즉각 개선책 마련에 나서며 김 감독의 지휘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번째 요구사항인데 새겨 듣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감독과 구단의 원활한 교감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