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구장에서 SK와 롯데의 201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렸다. 3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선발 진명호에 이어 등판한 이정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며 강민호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0.20/
롯데 진명호, 이정민 '1+1 콤비'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진명호와 이정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각각 선발과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지 못해 0-1로 뒤지는 상황에 망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겨야했지만 코칭스태프가 기대했던 몫은 충분히 해줬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마땅한 선발 요원이 없는 가운데 진명호와 이정민을 두고 마지막까지 누구를 선발로 투입해야하는지 고심했다. 결론은 진명호와 이정민을 함께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선발 진명호가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 곧바로 이정민을 출격시키는 방법이었다.
진명호는 경기 내내 긴장한 듯 제구가 불안했다. 1회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이호준의 깊은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이던 정근우가 태그업을 하며 미끄러져 홈에 들어오지 못한 것. 진명호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3회 시작하자마자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양 감독은 주저없이 이정민을 투입했다. 이정민은 안정된 제구와 힘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박재상, 최 정, 박정권을 각각 삼진, 중견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옥에티라면 5회 정근우와 박재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했다는 것. 하지만 양 감독이 경기 전 "선발이 3이닝 정도만 잘 막아줘도 대성공"이라는 말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1+1 투입은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