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한국시리즈 2차전, 장원삼-마리오 좌우 대격돌

기사입력 2012-10-24 21:05


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삼성 장원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0.4

프로야구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마리오가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0.20/

'다승왕' vs '비밀병기', 우승은 그들의 좌우 어깨에 달렸다.

짧은 포스트시즌 승부에서 첫 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보통 1차전 선발로 팀의 에이스가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식의 투수기용이 거의 100%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단기전이긴 해도 호흡이 다소 길다. 중간에 두 차례의 이동일을 포함해 최소 9일간 시리즈가 이어지기 때문에 선발 투수의 운용법이 5전3선승제 시리즈와는 같을 수 없다.

특히 7전4선승 시리즈에서는 1차전 못지 않게 2차전의 결과도 최종 우승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1차전에 이겼다면 2차전에서 강력한 투수를 투입해 연승을 거두고 우승까지 직행하는 작전을 펼 수도 있고, 반대로 1차전에 졌을 때 에이스를 2차전에 투입해 전세를 만회할 가능성도 생긴다. 이번 삼성과 SK의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보다 2차전에 더 큰 비중이 쏠려있는 듯 하다.

삼성과 SK는 2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좌완 토종 에이스 장원삼과 우완 외국인 투수 마리오를 예고했다. 마리오는 등판 간격 탓에 1차전에는 당연히 못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삼성 장원삼이 2차전 선발로 나온 것은 다소 의외다. 올 시즌 최다승(17승)을 거둔 팀내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1차전에 이기면 2차전을 잡고 연승으로 가서 시리즈를 일찍 끝낼 수도 있고, 반대로 지더라도 2차전에 이기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지 않나"라며 사실상 2차전 선발에 더 힘을 실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장원삼에게는 진정한 에이스로서의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셈이다. 1차전을 3대1로 이긴 만큼,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우승에 성큼 더 다가설 수 있다. 장원삼의 필승이 꼭 필요한 이유다. 올해 장원삼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55에 17승6패로 데뷔 후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류 감독이 장원삼을 비중이 큰 2차전에 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올해 장원삼은 SK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3승(1패)을 따냈지만, 타선의 도움이 컸다. 평균자책점이 4.43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호준과 정근우, 모창민 등에게 홈런을 내준 기억도 있다. 때문에 2차전에서는 더욱 신중한 투구가 필요하다.

이에 맞서는 마리오는 올해 가을 SK의 최대 '히트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18경기에 나와 6승3패에 평균자책점 3.40으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대단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탓이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마리오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런 믿음에 대해 마리오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호투로 보답했다. 지난 2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 비록 4일 밖에 쉬지 못했으나 이 감독이 마리오를 호출한 것은 이 당시의 호투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먼저 1패를 떠안은 SK의 입장에서는 마리오의 호투가 절실하기만 하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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