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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vs '비밀병기', 우승은 그들의 좌우 어깨에 달렸다.
특히 7전4선승 시리즈에서는 1차전 못지 않게 2차전의 결과도 최종 우승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1차전에 이겼다면 2차전에서 강력한 투수를 투입해 연승을 거두고 우승까지 직행하는 작전을 펼 수도 있고, 반대로 1차전에 졌을 때 에이스를 2차전에 투입해 전세를 만회할 가능성도 생긴다. 이번 삼성과 SK의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보다 2차전에 더 큰 비중이 쏠려있는 듯 하다.
삼성과 SK는 2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좌완 토종 에이스 장원삼과 우완 외국인 투수 마리오를 예고했다. 마리오는 등판 간격 탓에 1차전에는 당연히 못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삼성 장원삼이 2차전 선발로 나온 것은 다소 의외다. 올 시즌 최다승(17승)을 거둔 팀내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1차전에 이기면 2차전을 잡고 연승으로 가서 시리즈를 일찍 끝낼 수도 있고, 반대로 지더라도 2차전에 이기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지 않나"라며 사실상 2차전 선발에 더 힘을 실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올해 장원삼은 SK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3승(1패)을 따냈지만, 타선의 도움이 컸다. 평균자책점이 4.43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호준과 정근우, 모창민 등에게 홈런을 내준 기억도 있다. 때문에 2차전에서는 더욱 신중한 투구가 필요하다.
이에 맞서는 마리오는 올해 가을 SK의 최대 '히트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18경기에 나와 6승3패에 평균자책점 3.40으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대단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탓이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마리오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런 믿음에 대해 마리오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호투로 보답했다. 지난 2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 비록 4일 밖에 쉬지 못했으나 이 감독이 마리오를 호출한 것은 이 당시의 호투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먼저 1패를 떠안은 SK의 입장에서는 마리오의 호투가 절실하기만 하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