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로 높아졌다."
이 감독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이날 승리는 SK에는 1승 이상의 의미를 전해줬다. 특히 2패 뒤 힘겹게 역전으로 1승을 거둔 뒤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 이겨 시리즈 전적을 평형으로 맞춘 것에서 마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2패 뒤 4연승으로 역전우승을 거뒀을 때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이 김광현이었는데, 덕아웃에 있는 모니터로 불펜 피칭하는 것을 보니 플레이오프 1차전 때 던지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서 오늘 무조건 이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광현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이날의 승리 요인으로 타자들의 기다림을 손꼽았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오늘 탈보트 공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지 않았다. 김경기 코치가 그렇게 지시했다고 하더라. 결과적으로 그런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덕분에 4회 홈런 2개 나오고 김강민이 적시타를 쳐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배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승2패가 됐다. 승부는 이제 원점이다"라면서 "내일 하루 쉬면서 재정비를 해야겠다. 잠실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하니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4회초 공격을 들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직선타구 때 2루주자 이승엽이 타구 판단 미스로 더블 아웃된 장면이었다. 류 감독은 "야구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타구 판단이라고 하겠다.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경험많은 이승엽도 그래서 미스를 했다. 안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