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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송승준은 투혼을 발휘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퍼스와의 아시아시리즈 공식 개막전이자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6이닝 1실점 8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데일리 MVP는 당연히 송승준의 몫이었다.
단순히 성적이 좋아 투혼이 아니었다. 송승준은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1회말부터 146㎞의 직구를 뿌리며 퍼스 타선을 깜짝 놀래켰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선발 요원중 투구가 가능한 선수는 송승준과 고원준 뿐. 예선 2경기 중 1경기는 무조건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송승준을 살아나게 했다. 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위력적인 투구가 필요했다.
위기도 있었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불의의 실점을 했다. 5회 1아웃을 잡은 뒤 퍼펙트 기록이 깨지자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하는 에이스를 위해 동료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3-0으로 앞서던 2사 만루 상황서 9번 범브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황성용이 기가 막힌 송구로 2루 주자 맥기를 홈에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한편, 롯데는 5회 위기를 넘긴 후 6회 3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승준에 이어 최대성, 진명호가 퍼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6대1로 승리, 아시아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맏형 조성환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오는 10일 일본대표인 요미우리와 '자이언츠 더비'를 펼친다. 요미우리와 퍼스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이날 경기가 결승 진출 주인공을 가릴 한-일간 숙명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