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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그래서 별은 태양의 빛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반짝이게 된다. 부임 2년 째를 맞이한 KIA의 'SUN', 선동열 감독은 과연 어떤 원석을 비춰 빛나는 '별'로 만들어낼까.
그 이후 1년이 지났다. 2012시즌 KIA는 객관적으로 '투수왕국'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3.90)은 8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이렇게 된 원인은 명확했다. 불펜이 허약해서였다. KIA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3.43)에서 1위였고, 선발진이 거둔 승리(47승)은 삼성(66승)에 이어 2위였지만,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4.82로 가장 나빴다.
자연스럽게 선 감독의 '2기 과제'가 뚜렷해진다. 불펜의 보강이다. 한때는 외부에서 FA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했었으니 이제는 팀내 유망주를 성장시켜 불펜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뚜렷이 했다. 이에 따라 과연 어떤 '숨은 별'들이 SUN의 간택을 받게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결국 올해 50경기에 나온 박지훈은 평균자책점 3.38에 3승3패 10홀드2세이브로 마무리했다.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엿보이는 성적이고, 그만큼의 자질도 있다는 평가를 선 감독으로부터도 받았다. 때문에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박지훈은 선 감독의 집중조련을 받는 중이다.
다음으로는 2010년 신인 1순위로 지명받은 한승혁이 눈에 띈다.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한승혁은 올해 서서히 실전에 나서며 재기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아직은 재기의 완성에 근접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명 1순위를 받을 만큼 자질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결국 선 감독 역시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한승혁에게 '2000구 투구'를 주문했다. 수술 후유증에서는 이제 완전히 벗어난 만큼, 가능한 한 많은 공을 던져 투구 밸런스와 감각을 몸에 배게 해야한다는 의도다. 박지훈과 한승혁의 성장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내년시즌 KIA의 뒷문 걱정은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