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를 태동시키는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권익에 앞장섰던 마빈 밀러 전 메이저리그 노조위원장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66년부터 82년까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마빈은 여러 부분에서 구단주들을 상대로 선수들의 권리 확장에 힘썼다. 68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노사단체협약 협상을 이끌었고, 70년 연봉조정제도, 75년 FA제도를 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단주들의 횡포에 맞서 노조 파업을 이끌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72년 4월 13일간의 첫 노조파업을 주도했고, 76년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81년에는 7주간이나 구단주들에 대항해 선수들의 파업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파업은 95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올해까지 17년간 '평화' 상태가 유지돼 왔다.
페이 빈센트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50년간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마빈이라고 생각한다. 야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비즈니스 판도를 바꿨고, 야구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프로선수들 해방시켰다. 그가 나타나기전 선수들에게 권리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