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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니퍼트(왼쪽)와 함께 할 용병 파트너는 누가 될까. 두산은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포함해 5명의 후보를 놓고 면밀 검토에 들어갔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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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두산이 외국인 선수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이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은 확정한 상황이다.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재신임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것인가를 놓고 밀도 높은 검토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올시즌 7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불안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산에는 홍상삼 변진수 등 젊은 불펜투수들이 넘쳐나고, 베테랑 정재훈과 이재우도 내년이면 부상을 털고 복귀할 수 있다. 여기에 5선발이었던 김승회를 롯데에 보상선수로 내주면서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김진욱 감독은 원용묵과 서동환을 5선발 후보라고 했지만, 확실한 외국인 선발 카드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두산 김승호 운영팀장은 "프록터와 재계약할지, 아니면 다른 선수를 쓸지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가 프록터를 포함해 5명 정도 되는데 히메네스도 있다"며 "후보가 결정되면 에이전트와의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록터와 히메네스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스카우트팀이 최근 도미니칸윈터리그를 둘러보며 새롭게 찾은 왼손 선발 및 마무리 요원이며,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고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그들의 경기 비디오와 각종 통계 자료,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영입 순위를 정하고 접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물론 최종 후보는 김 감독이 결정한다.
여기에서 주목할 선수가 히메네스다. 지난 2010년 두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한 히메네스는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거액 제안을 받아들이고 한국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8월18일 세이부전에서 4⅓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뒤 1군에서 제외됐는데, 당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2군으로 떨어진 이유가 팔꿈치 부상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두산 시절에도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히메네스 재영입은 몸상태가 중요한 변수다. 하지만 이미 한국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기대를 걸어도 좋은 선수로 두산은 판단하고 있다.
물론 프록터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 프록터는 올시즌 3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마무리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불안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한 마무리를 두산이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김 감독도 "프록터를 능가하는 마무리 또는 강력한 왼손 선발이 아니라면 교체는 힘들다"라며 그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프록터를 포기할 경우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키워야 하는 까닭으로 올시즌 비로소 안정을 찾은 마운드를 또 흔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한국 야구에 이미 적응한데다 선수단과의 융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프록터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그러나 두산은 좀더 완벽한 마운드 구성을 원하고 있다. 최적의 답을 찾기 위해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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