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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공격력 강화의 첨병', 메이저리그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원하는 바는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될 수 있다.
그러나 신시내티 역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상당한 전력 보강을 이뤄낸 것으로 봐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부실했던 리드 오프를 보강해 막강한 투수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공격력을 크게 업그레이드하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진정한 승자라고도 볼 수 있는 이유다.
우선 신시내티의 전력을 살펴보자. 2012시즌 신시내티는 97승65패를 거두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서부지구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에 2승3패로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초반에 탈락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이 득점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테이블 세터진의 부재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이런 막강한 투수력에 비해 타격 성적은 중하위권이었다는 것이다.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전체 17위였고, 팀 총득점도 669점으로 전체 21위 밖에 하지 못했다. 출루율도 21위(0.315)였다. 타격 성적으로만 보면 한 시즌 97승이나 거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극단적으로 전력이 치우친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 승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추신수가 팀의 리드오프 자리를 맡게되면 공격의 여러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신시내티의 팀 도루 1위(30개)위인 스텁스가 이번 삼각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만큼 추신수보다 도루 능력이 좋은 선수는 없다. 스텁스는 발은 빨랐을지라도 타율이 2할1푼3리에 그쳐 출루율(0.277)도 3할이 채 안됐다. 추신수의 올해 성적(타율 2할8푼3리, 16홈런 21도루 출루율 3할7푼3리)과 비교해보면 신시내티가 왜 스텁스를 포기하고 추신수를 받아들였는 지 금세 알 수 있다.
게다가 중심타선과의 조화 역시 추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신시내티는 중심타자들은 강한 편이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스텁스를 빼고도 7명이나 된다. 제이 브루스(34홈런, 99타점)와 라이언 루드윅(26홈런 80타점) 등 장타력 있는 타자들의 앞에 추신수가 포진해있다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득점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결국 신시내티가 원한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이었다. 그 목적에 부합하는 인물은 추신수였다. 추신수 역시 늘 바라고 있었던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의 이적을 통해 한층 더 공격본능을 뿜어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