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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일정 두산이 더 불리했던 이유. 쉬는 팀과의 경기가 더 무섭다.

NC가 내년시즌 1군에 들어오면서 휴식을 해야하는 팀이 생겨 이에 따른 유불리가 첨예하게 갈려 KBO가 일정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NC가 내년시즌 1군에 들어오면서 휴식을 해야하는 팀이 생겨 이에 따른 유불리가 첨예하게 갈려 KBO가 일정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홀수 구단 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상한 일정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팀은 무조건 쉬어야 하는 9구단 체제에서는 따져야할 게 너무나 많다. 흥행 등을 고려해 짰던 내년 시즌 일정이 롯데의 거센 반발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KBO가 발표한 일정을 보면 롯데는 휴식을 취한 팀과 12번이나 붙게 돼 있었다. 반면 삼성은 휴식을 취한 팀과의 경기가 1차례에 불과했다. 적게는 이틀, 길게는 나흘을 쉰 팀은 선수들의 체력이 좋고, 특히 투수들이 생생하다는 장점이 있다. 3연전으로 치러지는 7월까지는 나흘씩 쉬는 일정이기 때문에 휴식을 한 팀은 첫 대결에 1,2,3선발이 출격을 할 수 있다. 상대하는 팀으로선 체력적인 면이나 투수 로테이션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 롯데는 이점을 들어 KBO에 공개 질의를 했고, KBO는 실행회의를 통해 일정 변경을 고려하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만큼 일정에 불만을 품은 팀이 있었다.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쉰 팀과 총 9차례 붙게 돼 있었다. 롯데보다는 적게 불리한 것 같았지만 두산은 휴식을 취할 팀과도 10번을 맞붙게 돼 있었다.

쉰 팀과 경기를 하는 것도 분명 불리하지만, 오히려 앞으로 쉴 팀과 붙는 것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흘을 쉬게 되니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보통때는 생각하기 어려운 선발투수의 중간 투입이나 불펜투수들의 벌떼 투입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보자. 화∼목요일 3연전을 치른 뒤 금∼월요일까지 쉬는 팀이라면 3연전 내내 승리조를 투입할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이 3일 연투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전 토,일요일에 던졌던 선발은 3연전에 선발로 나올 일이 없으나 중간계투로는 2∼3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다. 즉 선발에 선발을 붙이는 '1+1' 등판도 가능하다. 만약 금∼일요일 경기가 있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나흘이라는 휴식이 기다리고 있기에 투수 총력전이 가능해진다. 쉬고 나온 팀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총력전이 힘든 반면 쉴 팀은 이런 부담이 적다.

휴식을 취한 팀과 쉴 팀과의 대전을 모두 합치면 두산이 19번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롯데로 15번이다. 삼성은 휴식한 팀과 1번, 휴식할 팀과 4번을 경기해 총 5번으로 가장 적었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구단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시물레이션을 한차례 돌려보았다. 휴식을 취한 팀, 휴식을 앞두고 있는 팀과의 경기 수만 고려할 수는 없다.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질질 끌 이유도 없다. 빨리 매듭을 짓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2014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2015년 제10구단이 들어와야만 해결될 문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3시즌 팀별 휴식팀과의 대진 경기수

구단=VS 휴식한 팀=VS 휴식할 팀=합계

두산=9=10=19

롯데=12=3=15

NC=7=6=13

LG=4=8=12

한화=8=4=12

넥센=4=7=11

SK=4=5=9

KIA=3=5=8

삼성=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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