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정 2012년 프로야구 말말말 베스트10

기사입력 2012-12-28 17:08



프로야구는 올시즌 사상 처음으로 관중 700만명을 돌파하며 명실공히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을 했다. 삼성의 2연패로 마감한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선수부터 감독까지 모두가 스타였고, 그들의 한마디에 팬들은 웃고 울었다. 2012년에 쏟아진 말 중에서 베스트를 뽑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내 야구관이 틀린게 아니라 다를 뿐."(SK 이만수 감독)

SK 이만수 감독은 선수 때부터 과도한 세리머니로 눈총을 받았다. 감독이 돼서도 과묵한 다른 감독과는 달리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고, 야구계에서도 그랬다. LG 김기태 감독이 SK전서 투수를 대타로 내면서 고의 패배를 한 것으로 이 감독의 과도한 액션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 감독은 다양성을 인정받고 싶어했다.

"현진이야 말로 마지막 등판이 아닌가?"(한화 박찬호)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에 대한 야구계의 찬반이 뜨거웠다. 지난 10월 3일 KIA전에서 마지막 등판을 한 박찬호는 취재진에게 다음날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하는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이 진짜 마지막 등판이 아니냐"며 농담을 하면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다. 박찬호의 농담은 류현진의 LA 다저스 계약으로 예언이 돼버렸다.


"앞으로 프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양 김성근 감독)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이 경질될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김 감독은 8월 29일 2014년까지 고양과 재계약을 했고, 지난해 원더스 감독직을 맡으며 만들었던 '프로에서 영입콜이 오면 언제든지 놔준다'는 조항을 이번 계약에서는 스스로 삭제했다.

"그동안 어떻게 이겼나 싶다."(한화 류현진)

류현진이 8월 31일 광주 KIA전서 3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6승을 챙긴 뒤 한 말이다. 올시즌 최고의 '불운 아이콘'이었던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고도 수비와 공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해 2006년 데뷔후 처음으로 10승에 실패했다.

"지금의 저는 후배들에게 뒤집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제가 더 위에 있을 겁니다."(삼성 이승엽)

9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이 예전처럼 홈런포를 가동할지는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이승엽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올시즌 각오를 밝혔고, 그 다짐을 지켰다. 팀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MVP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올시즌은 실패작이다"(SK 최 정)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3루수는 최 정이다. 발군의 수비력에 정교한 타격,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그러나 올시즌 최 정은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컸다. 지난 9월 5일 광주 KIA전에 앞서 타율 2할8푼7리에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최 정은 시즌 내내 자신의 마음에 드는 타격폼으로 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최 정은 이후 분발해 타율 3할, 26홈런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난 야구를 못해 마무리투수가 됐다."(롯데 김사율)

김사율은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면돗날 제구력을 앞세워 마무리 투수로 성공했다. 올시즌 34세이브로 롯데의 역대 최다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김사율은 10년 넘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야구를 못해서 불펜투수가 됐는데 운좋게 마무리 투수가 됐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지가지 한다."(KIA 선동열 감독)

선동열 감독은 올시즌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다. 특히 팀에서 중심타자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러야할 최희섭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월 팀훈련에 불참하면서 사고를 쳤던 최희섭은 시즌에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8월 중순 이후엔 전력에서 빠졌다. 선 감독은 9월에 최희섭의 치루 수술 소식을 전하며 한 혼잣말속엔 답답함이 묻어 있었다.

"이제 25살인데요."(SK 김광현)

올시즌 김광현처럼 마음고생을 한 선수가 또 있을까. 던지고 싶어도 제대로 던질 수 없는 아픔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지난 9월 7일 광주 KIA전. 윤석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 전 김광현은 어깨 부상과 예전만 못한 투구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모두의 우려를 뒤집고 전성기의 피칭을 보인 김광현은 의료진의 수술 권유에도 재활치료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뭐 될래."(넥센 김병현)

넥센 김병현이 10대1 인터뷰에서 팀 후배 강정호에게 던진 질문. 역대 10대1 인터뷰의 질문중에 가장 짧았다. 김병현은 이 질문에 모든 것을 담고 싶다고 했다. 김병현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준 대목이다. 강정호는 "야구의 최종 목표를 물으신 것 같다"면서 홈런을 많이 때린 유격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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