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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는 없다.'
선수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기태 감독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부임 후 실시한 체력테스트에서 몇몇 선수가 낙오되자 김 감독은 가차없이 그들을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 주축 선수들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2011 시즌 13승을 거뒀던 투수 박현준은 물론 유원상, 우규민, 김태군 등이 1차 테스트에서 불합격을 받았다. 특히, 조인성의 이적으로 중용이 예상됐던 김태군은 한 시즌 내내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며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선수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체력테스트 탈락=게으른 선수로의 낙인'이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위기 의식을 느끼게 한 것도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주축 선수들을 마무리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휴식과 함께 자율적으로 훈련하게끔 했다. 언뜻 보면 편의를 제공한 것일 수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선수는 없었다. "운동장 10바퀴를 뛸 체력도 없으면 프로선수로서의 자격이 없다"라고 강조해온 김 감독인 만큼 프로선수, 특히 어느정도 레벨이 올라와있는 선수들이라면 스스로 몸을 만드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7일 시행되는 체력테스트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