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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의 외국인 투수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카도쿠라 겐(39)이 삼성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선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로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2011 시즌을 앞두고 테스트를 통해 삼성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게 된 카도쿠라는 5승을 거두는 등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무릎 부상이 악화되며 7월 중도 방출되고 말았다.
이후 일본 프로팀 입단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테스트에서 탈락했고, 2012년에는 사회인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또다시 프로팀 입단을 노크했지만 실패하며 결국 선수생활을 접게 됐다.
삼성이 카도쿠라를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
삼성이 카도쿠라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카도쿠라가 지도자로서의 새출발을 한국에서 시작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삼성이 카도쿠라를 원한 것은 지도자로서 그의 능력을 직접 검증했기 때문이다. 카도쿠라는 2011년 삼성에서 뛸 당시,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틈나는 대로 자신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모습을 삼성이 눈여겨봤다. 한국과 일본무대를 통틀어 100승을 올린 투수인 만큼 구종 개발, 타자 상대 요령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성품도 온화해 많은 선수들이 카도쿠라를 친형처럼 따랐다고 한다.
또, 누구보다 한국야구를 잘 아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2013 시즌에도 상위 경쟁을 펼칠 강력한 후보인 SK를 꿰뚫고 있다는 것이 큰 무기다. 오치아이 코치가 떠나 생긴 일본인 지도자 공백도 카도쿠라의 합류로 어느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카도쿠라가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친한파'로 알려진 카도쿠라는 2년간 몸담았던 SK보다 삼성에서의 생활을 더욱 편안하게 느꼈었다고 한다. 삼성 특유의 가족같은 팀 분위기와 선수단 지원 등에 만족한 것. 좋은 기억이 있는 삼성의 러브콜에 마음이 흔들렸다.
또, 당장 일본 프로팀에서의 콜이 없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많은 일본인 코치들이 한국 프로팀을 거쳐 다시 일본 프로팀 코치나 감독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