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기' 유원상-신정락, 함께 날까?

최종수정 2012-12-31 09:49


LG 투수 유원상과 신정락은 2006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고교 동기입니다. 프로에 먼저 데뷔한 것은 유원상이었습니다. 1차 지명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것입니다. 지명 순위가 말해주듯 유원상은 엄청난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습니다. 반면 신정락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고려대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유원상은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함께 입단한 류현진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거머쥐었지만 유원상은 1군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유원상은 2007년 1군에 데뷔했지만 2009년까지 3시즌 동안 도합 12승에 그쳤습니다.

신정락은 2006년 대학에 입학한 이후 매년 착실하게 성장했습니다. 1학년 시절 공식 경기에는 8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지만 2학년부터 구속이 올라 15경기에 등판해 44.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를 기록해 발전된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3학년 이후로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더니 2009년 8월에 개최된 2010 신인 지명 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140km/h 중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에서 희귀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프로의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2010년 유원상은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4월 2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유원상은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LG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투구하며 5사사구로 1실점한 것이 유원상의 고교 동기 신정락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원상은 완봉승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5승 14패에 그쳤습니다. 신정락 역시 승리 및 세이브 없이 1패 2홀드에 머물러 신인 첫 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2011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2:1 트레이드를 통해 유원상은 한화에서 LG로 이적했습니다. 고교 동기 신정락과 5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입니다. LG가 유원상을 영입한 것은 1년 전 LG를 상대로 한 완봉승이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2012년 유원상은 4승 2패 3세이브 21홀드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특급 셋업맨으로 급부상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신정락은 2012 년 1군 등판이 단 1경기에 그칠 정도로 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습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유원상과 신정락은 동반 상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유원상은 평소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정락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진주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1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보유한 우완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닌 고교 동기 유원상과 신정락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함께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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