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대가 최고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누가 앞서는지 전혀 알수 없을 정도로 평행선으로 달린다. 그러나 곧 차 2대중 1대만 계속 질주할 수 있다. 두 도로 가운데 한쪽은 막혀있고 한쪽만 뚫려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계속 달릴지는 알 수 있다. 10구단 창단 얘기다.
10구단을 향한 KT와 부영의 치열한 홍보전은 과도할 정도다. 매일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장밋빛 공약을 발표하고 서로가 10구단의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쪽에서 어떤 사항을 가지고 자신이 유리하다고 하면 반대편에서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는 등 마치 대통령 선거전을 보는 듯 하다.
현재 KT-수원과 부영-전북이 펼치는 지역 야구발전을 위한 일들은 프로야구 창단을 염두에 두고 벌이는 일이다. 전북은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신축할 계획을 밝혔고, 수원은 현재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하기로 했다. 초중고 야구팀 창단과 지원 등에 대한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창단하는 쪽은 그대로 일을 진행하면 되지만 패하는 쪽은 계속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프로야구단도 없는데 2만500석 규모의 야구장이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10구단 결정 이후 패한 쪽의 민심을 어떻게 달래야하는지도 고민거리가 될 듯하다. 워낙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 선거처럼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BO의 결정에 승복을 해야하지만 만약 승복을 못하게 된다면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다.
잔인한 승자 독식의 게임의 끝이 얼마남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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