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나

기사입력 2013-01-06 18:29



한때 한국야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스타이자 톱스타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40)가 생을 마감했다. 6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여자친구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로 의심할 만한 외상이 없어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조성민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걸까.

유니폼 벗고, 폭행사건 비난까지…극심한 스트레스

이번 겨울, 조성민에게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야구도, 사생활도 어두운 터널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조성민은 2007년 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 은퇴한 이후, 사업과 야구해설 등을 해오다 2011년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과 코치로 계약을 맺었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보직이 2군 재활코치였지만 조성민은 "원년부터 OB(두산 전신) 팬이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2012 시즌이 끝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재계약을 두고 구단과 의견 차이가 있었다. 구단은 지도자 연수를 제의하며 조성민을 붙잡으려 했지만 당시 해설위원 계약설 등이 퍼져있던 조성민은 고민 끝에 유니폼을 벗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본인의 선택이었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현장을 다시 떠나게 된 사실만으로 크게 슬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폭행 사건까지 논란이 됐다. 서울의 한 술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와의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지난해 12월 1일 나왔다. 지난 2004년 전 부인인 고 최진실씨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사실까지 다시 거론되며 비난이 쏟아졌다. 그 사건은 보도 시점에서 이미 한 달여 전 일어난 일이었고, 술에 취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조성민은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만 쏠리자 매우 고통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술을 입에 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의 결별 통보가 극단적 선택 불씨됐나

조성민은 사망 전날에 여자친구 A씨의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술을 마시던 도중 A씨가 조성민에게 결별을 통보했고, 다른 약속이 있다며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성민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곧바로 A씨에게는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경찰이 조성민의 죽음을 자살로 추정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두 메시지가 모두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외출 후 집에 돌아온 A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조성민을 발견해 신고했고, 조성민의 사망이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7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망 시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성민의 사망 시각을 오전 5시 26분으로 발표했지만, 조성민 유족은 처음 시신이 옮겨진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새벽 4시 47분에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조성민의 빈소는 모교인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다. 현재 조성민의 부친도 이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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