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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 적응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추신수가 '레즈맨'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은 신시내티 야수조들이 캠프에 입소한 날이었다. 신체검사로 하루가 시작됐다. 보통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신체검사를 시작으로 첫 날 일정이 진행된다.
이어진 훈련은 외야 수비 훈련. 올시즌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1번-중견수로 활용하겠다고 천명한 상태. 중견수는 그간 우익수로 뛰어온 그에겐 낯선 자리다. 메이저리그서 중견수로 고작 10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이날은 외야수들이 모두 함께 훈련했다. 중견수 수비 훈련을 따로 한 건 아니었다. 추신수는 별다른 실수 없이 매끄럽게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진 타격훈련. 추신수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프리배팅에 나섰다. 2루수 브랜든 필립스와 유격수 잭 코자트가 짝을 이뤘다. 3명이 번갈아가며 10개 안팎의 배팅을 하는 식이었다.
추신수는 이따금 담장을 넘기기도 했다. 베이커 감독 앞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긴장 하나 하지 않고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다음은 번트훈련이었다. 추신수는 구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훈련장으로 잘못 향하기도 했다. 필립스는 "추, 왜 이렇게 늦었어"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번트 훈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신수가 번트 미스를 몇 차례 하자, 필립스는 "클리블랜드에서 그것밖에 못했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필립스와 코자트는 미국에서 히트한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을 얘기하며 추신수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메이저리거로 당당히 선 추신수, 팀 적응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처음 직행해 언어와 문화 적응이 필요한 류현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표정에선 여유가 넘쳤고,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굿이어(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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