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엔 잠수함 투수가 한 명 있다. 세이부의 선발 자원 마키타 가즈히사(29)다. 그는 2010년 드래프트 2순위로 세이부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해인 2011년 시즌 도중 마무리로 변신, 5승7패22세이브1홀드(평균자책점 2.61)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선발로 돌아가 27경기에 등판, 13승9패(평균자책점 2.43)를 기록했다. 빠른 퀵모션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가 까다롭다.
마키타가 처음 '사무라이 재팬'에 뽑혔을 때 그의 역할은 중간 불펜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본선 1라운드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그는 마무리 1순위 후보가 됐다. 유력한 마무리 후보였던 아사오 다쿠야(주니치)가 오른 어깨가 시원찮아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마무리를 누구로 할 지 고민했다. 하지만 마키타가 그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다. 마키타는 23일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3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마키타가 잠수함의 매력을 맘껏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떠오르는 직구가 호주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또 빠른 퀵모션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호주 타자들에게 언더핸드스로는 생소한 스타일이다. 야마모토 감독은 "타자들이 짧은 이닝 동안 마키타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에 마키타가 있다면 한국엔 핵잠수함 정대현(롯데)이 있다. 정대현은 국제무대 경험면에서 마키타를 훨씬 능가한다. 이미 정대현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잠수함으로 평가받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