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구단 마운드 운명을 가를 좌완 키 플레이어?

최종수정 2013-03-18 10:06

10일 광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기아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10/

1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레이예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3.17

16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세든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3.16.

9일 광주구장에서 한화와 기아의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렸다. 기아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09/

14일 오후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강윤구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3.14.

롯데와 삼성의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유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14/

14일 인천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LG 봉중근이 8회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14/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넥센의 경기에서 NC 선발투수 아담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09/

최근 수 년간. 모든 구단이 눈을 부릅뜨고 찾아 헤멘 희소 자원이 있었다. 쓸만한 왼손 외국인 투수였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좌완 시장.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지는 못했다. 쓸만한 왼손 찾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왼손 찾아 삼만리.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좌투수에 대한 수요 확대는 늘어나는 좌타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동안 아마 야구계에서는 왼손 타자 만들기가 유행했다. 원래 왼손잡이면 가장 좋고 정 안되면 스위치 히터라도 만들었다. 특히 나무 배트 사용 이후 좌타자 선호가 더욱 또렷해졌다. 장타가 실종된 고교 야구. 이기기 위해서는 힘보다 스피드가 중요했다. 1루까지 거리가 가까운 좌타자가 득세하게 된 배경이다. 그 결과 프로 각 구단 라인업에도 많은 좌타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좌완 투수는 팀마다 꼭 필요한 교란용 카드다. 불펜은 물론 선발로테이션에도 적어도 1명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3연전 내내 우투수만 줄줄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 타자들의 눈에 익숙함을 안길 수 있어서다.

시즌 개막을 앞둔 2013 프로야구. 역시 화두는 좌투수다. 각 팀마다 올시즌 농사를 좌우할만큼 비중있는 좌완 투수가 검증을 앞두고 있다. '좌투수의 성공=팀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이 유독 큰 올시즌이다. 우선 좌완 외국인 투수가 늘었다. 올시즌 뛰게될 19명의 외인 투수 중 좌완은 모두 8명. 이중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LG 주키치, 넥센 밴 헤켄, 롯데 쉐인 유먼 등 3명이다.

신입 5명은 각 팀 선발진의 키 플레이어다. 한국야구 적응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두산이 우여곡절 끝에 17일 영입한 개릿 올슨(30)은 좌완이 귀한 팀에 단비같은 투수. 최근까지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던 실력파다. 불같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로케이션과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각도가 좋다는 평가. 다만 시즌 직전 합류로 야구 내외적으로 적응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딱 하나 불안요소다. 이용찬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라 시즌 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주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NC 아담 윌크(27)는 신입 좌완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투수. 뚜껑을 열자 완벽한 제구력과 예리한 변화구로 팀 내 에이스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타 구단 전력분석원들이 입을 모아 "쉽게 공략하기 힘든 투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1군 진입 첫해 NC 돌풍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SK는 두 장신 좌완 조조 레이예스(29)와 크리스 세든(30)에게 올시즌 운명을 맡겼다. 에이스 김광현의 지각 합류와 정우람의 입대, 엄정욱 박희수의 부상 여파 등으로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낮아진 상황. 외국인 듀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일단 성공 예감이다. 특히 레이예스는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맞혀잡는 위주로 2경기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 세든도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역시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가 돋보였다는 평가.

한화는 대나 이브랜드(30)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책을 맡고 있다. 바티스타와 김혁민 유창식 등과 함께 중심을 잡아줘야 팀이 산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지난 10일 KIA전에서 선발 4이닝 동안 홈런 포함 5피안타 2볼넷 2삼진 3실점. 투구수가 77개로 다소 많았고, 최고 구속은 143㎞였다.

롯데는 2년차 외국인 투수 유먼(34)의 변함 없는 활약이 관건이다. 출발은 매우 불안하다. 지난 8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포함) 5실점. 이어 지난 14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했다. 롯데는 부상으로 계약이 무산된 리치몬드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물색중인 상황. 유먼마저 흔들리면 시즌 초반이 괴로워진다.


KIA는 양현종(25)의 부활이 절실하다. 선발 요원 앤서니가 마무리로 보직 이동을 한 상황. 게다가 선발진은 온통 우완 일색이다. 윤석민과 김진우도 개막을 앞두고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선발진의 구색이나 안정적 로테이션을 위해서는 양현종의 존재감이 필수다. 속단은 이르다. 아직 경기에 따라 기복이 있다. 지난 9일 한화전 5이닝 무실점, 17일 두산전 4이닝 5실점. 마치 다른 투수같았다.

LG는 마무리 봉중근(33)의 성공 복귀가 관건이다. 어깨부상으로 개막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빠른 재활로 스케줄을 앞당겼다. 시범 2경기에서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 패스트볼 위주의 점검 차원의 피칭이라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본인 스스로도 "통증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넥센은 청년 좌완 강윤구(23)가 선발진의 키 맨이다. 두 외국인 투수를 뒷받침해 선발진을 안정시켜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 겨우내 백스윙 크기를 줄이고 팔로스로우를 늘리는 투구폼 수정을 통해 고질이던 제구 불안을 교정 중이다. 지난 14일 목동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볼넷을 단 1개만 내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투구수도 59개 중 스트라이크 37개 볼 22개로 안정적이었다.

삼성은 좌완 불펜 백정현(26)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현욱의 LG 이적과 안지만 권오준의 부상 이탈로 불펜이 크게 약화된 올시즌. 새 얼굴 발굴은 필수다. 백정현은 권 혁 외 좌완이 없는 불펜에 쓰임새가 많은 카드다. 필승조 롱릴리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에 따라 마운드 운용 구상이 달라질 전망. 시범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으로 2실점(1자책. 1.23)하며 기대대로 순항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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