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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선동열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 김경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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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가 끝났다. 시즌 개막 일주일 전. 2013 시즌 예상이 흘러나올 때다.
시즌을 지배할 강호. 어느 팀이 꼽힐까. 2년 연속 우승팀 삼성은 당연직 후보. 삼성에 도전할 팀은 어디일까. 2년 연속 도전자 SK는 부상으로 다소 불안한 출발.
시범경기 모습으로 볼 때 KIA, 두산 등이 만만치 않은 짜임새를 과시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주목해야할 팀은 KIA 타이거즈. 윤석민 김진우 등 토종 선발 2명 없이도 시범경기 독주를 이어갔다. 탄탄한 선발진과 타선의 힘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80년대 영·호남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삼성과 KIA. 올시즌 제대로 부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까. 선동열 감독이 전·현직 사령탑을 맡은 팀들이라 더욱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성사되기 위해서는 삼성이 변함 없는 절대강자로서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출발은 살짝 불안하다. 전력상 플러스 요소가 딱히 없다. 손익계산 상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류중일 감독은 최강이란 말에 손사래 친다. "정현욱이 빠졌고, 권오준도 없다. 플러스는 없고 마이너스만 있다"며 불펜 걱정이다. 조기 복귀한 안지만도 아직은 100% 구위회복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삼성은 WBC 사령탑 류중일 감독 없이 캠프를 치렀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불안한 적은 내부에 있다. 3년 연속 우승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다. 밖으로부터의 견제는 극심해지는데, 안으로는 헤이해진다. 80년대 해태(1986년~1989년) 이후 90년대부터 3년 연속 우승팀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해태(1996,97년), 현대(2003,04년), 삼성(2005,06년), SK(2007,08년) 등 강자들은 모두 3년 연속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시즌 삼성의 3년 연속 우승 도전길을 방해할 가장 큰 적은 KIA가 될 확률이 높다. KIA는 지난 2009년에도 SK의 3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12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개막을 앞둔 두 팀 사령탑의 시즌 준비는 정반대다. 시범경기 내내 잠잠했던 삼성은 일주일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하루 쉬고 훈련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반면 선동열 감독은 "정규 시즌까지 페이스를 끌고 가야 한다"며 상반된 입장을 피력. 양측 감독 모두 신중한 가운데 '부상'을 경계 1순위로 꼽는다. 류중일 감독은 "2년연속 우승했으니 우승후보로 꼽는 것 뿐"이라고 현재의 불안감을 인정하면서도 "삼성은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팀이다. 올시즌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 이어 "시즌은 길다. 부상 없이 꾸준한 팀이 이긴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 역시 "무엇보다 시즌 부상이 없어야 한다"며 4년만의 우승 도전길에 있어 으뜸 과제로 부상 방지를 꼽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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