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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는 외국인 타자 블랑코(33·도미니카공화국)를 바라보고 산다. 그의 홈런포가 하루가 멀다하고 폭발하고 있다. 27경기에서 벌써 14홈런을 쳤다. 4월 한달 동안 홈런 13개로 요코하마 구단 역대 한 달 최다 홈런 타이(1954년 아오타 노보루)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블랑코는 5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야구의 최근 주류는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다. 그렇다 보니 선발 10승을 올려줄 외국인 투수를 구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같은 1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해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 보다 투수가 더 효율적이라는 계산이다. 또 구단 관계자들은 우즈(OB) 브룸바(현대) 호세(롯데) 데이비스(한화) 같은 외국인 강타자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성공 가능성이 투수에 비해 타자가 떨어진다고 본다.
비인기 구단 중 하나인 요코하마지만 27일부터 29일까지 홈에서 벌어진 야쿠르트와의 3연전이 매진됐다고 한다. 2007년 3월 요미우리전 이후 6년만이다. 블랑코와 발렌틴의 홈런 대결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끈 셈이다.
국내야구 홈런 레이스는 SK 최 정이 7개(19경기)로 1위다. 그 뒤를 최희섭(KIA, 20경기) 이성열(넥센, 20경기, 이상 6개)이 이었다. 일본과 비교하면 토종들의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없는 외국인 타자들이 일본에선 맹타를 휘둘러 팬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야구는 2015년부터 KT가 1군에 참가하게 돼 있다. 선수 자원은 부족하고, 팀수는 증가한다. 9구단 NC가 이번 시즌 참가하면서 경기력의 질적 저하가 눈에 띈다. 쓸만한 선수가 부족하다는 건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리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9개 구단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리는 걸 더이상 반대해선 안 된다. 지금 국내 야구는 볼거리가 떨어지는 콘텐츠가 돼 가고 있다. 관중이 더 줄기 전에 재미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를 고민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