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화는 시즌 개막후 13연패를 당한 이후 치른 14경기에서 6승1무7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증거는 기록과 현장 평가에서도 나타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
한화는 개막 13연패를 당한 직후부터 지난 5일까지 14경기에서 6승1무7패를 기록했다. 13연패 이후의 승률만 따지면 4할6푼2리다. 한화가 13연패를 끊었던 지난달 16일 이후의 9개팀 순위를 보면 한화는 6위에 랭크돼 있다. 이 기간 롯데, LG, NC가 한화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한화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근접하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팀타율과 팀평균자책점이 13연패 당시 2할3푼9리-6.95에서 이후 2할5푼8리-4.29로 각각 향상됐다. 물론 최근 20일 동안의 성적이 한화의 향후 행보를 한 치의 오차없이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과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는 충분히 된다.
이 기간 한화는 3연전 싹쓸이를 당한 적인 한 번도 없다. 오히려 3연전 스윕을 한 번 했고, 1승2패 시리즈도 3번이나 기록했다. 13연패 기간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대0 승리도 해봤고, 역전승도 경험했다. 무엇보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 한화 팬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한다.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게임당 8224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어린이날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그 이전 한화의 홈경기 평균관중 6010명과 비교하면 팬들의 '애정도'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지난 5일 SK와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3회초 이명기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직후 3회말 최진행이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리드를 잡는가 하면, 5회초 상대 한동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으나 이어진 5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해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비록 마무리 송창식의 난조로 패하기는 했으나, 한화의 경기력이 시즌초와 비교해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이날 경기후 김응용 감독이 "선수들이 잘 쫓아갔다"며 투지를 보여준 타자들을 칭찬했을 정도다.
현장에서 평가하는 한화의 경기력은 어떨까. 지난 주말 한화와 3연전을 치를 당시 SK 이만수 감독은 "한화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순위 싸움을 펼칠 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흘간의 휴식 직후이기도 하겠지만, SK는 당시 한화와의 3연전에 레이예스, 세든, 윤희상 등 1~3선발을 모두 투입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13연패를 당했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 향상된 부분들이 있다. 말도 안되게 지는 경기가 많이 줄었고, 선수들도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며 "전력 자체가 처지기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간다면 더욱 향상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코치의 말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강화 말고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한화가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 가지고는 만족스러운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결국 선수들마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수 밖에 없다. 부상중인 김태완 강동우 박정진 등 베테랑들의 복귀도 절실하다. 세 선수 모두 5월말 중순 또는 말 복귀가 예정돼 있다.
한화는 7~9일 창원에서 NC와의 원정 3연전을 마치면 올시즌 두 번째 휴식을 갖는다. 나흘간의 휴식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는 NC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향상된 경기력이 이번 3연전서도 드러날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