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19일 첫 선발, 라이벌 김진우와 맞대결 유력

기사입력 2013-05-15 11:30



시작부터 빅매치다.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LG 류제국의 맞대결 상대, 그의 운명의 라이벌인 김진우로 결정될 것인가.

류제국이 드디어 1군 무대에 첫 선발등판한다. LG 김기태 감독은 15일 팀 훈련을 앞두고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에 등판할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19일 마지막 경기 선발로 류제국을 낙점했다는 것이다.

류제국의 출격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부동의 선발요원이었던 주키치가 지난 12일 롯데전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임찬규도 일찌감치 선발에서 탈락한 상황. 선발진의 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리즈의 출격은 확정적이고, 우규민과 신정락 중 한 명이 등판해야 한다.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잠수함 2명을 등판시키는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신재웅을 선발로 돌리자니 좌완 불펜 누수가 너무 심각했다.


등판 시기를 보자. 잠수함 1명을 토요일인 18일 등판시키고 리즈와 류제국을 1, 3차전에 나눠 등판시키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류제국에게 17일 첫 경기를 맡긴다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리즈가 충분히 쉰 상황에서 19일 등판하는 것도 무리다. 결국 순리대로 풀어나가자면 리즈-우규민 또는 신정락-류제국 순으로 등판하는게 맞다.

문제는 KIA의 선발로테이션. 17, 18일 선발투수는 논외로 하자. 19일 예상선발은 김진우다. 김진우는 14일 광주 SK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따냈다. 현재 19일까지 양현종, 윤석민, 소사, 서재응이 선발로 나서면 19일이 김진우 차례다. 임준섭이라는 선발 요원이 있지만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 이상, 불펜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된다면 류제국은 첫 등판에서 김진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2001년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던 광주진흥고 김진우와 덕수상고(현 덕수고) 류제국. 두 사람이 2학년 때인 2000년, 두 사람이 봉황대기에서 교교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대회 MVP를 수상한 김진우가 이끈 광주진흥고의 6대0 완승.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둘이 3학년이 된 2001년 양교의 전쟁은 더욱 뜨거웠다. 선공은 김진우였다. 김진우가 혼자 3승을 따내며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류제국에게 제대로 된 설욕의 기회가 왔다. 청룡기 결승에서 덕수와 광주진흥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류제국은 선발등판, 많은 공을 던졌던 김진우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8회 구원등판했지만 5실점 하며 상대에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결과는 이 경기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13대9 승리를 이끌며 MVP, 최우수투수상, 수훈상을 휩쓴 류제국의 승리였다.

류제국이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김진우는 KIA 입단을 선택하며 엇갈렸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충돌하게 됐다. 고교시절 양 선수의 전적은 무승부. 이제 진검 승부를 가릴 때가 왔다. 프로야구의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 게 분명하다. 19일 잠실대첩,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