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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되는 집안'의 풍모가 느껴진다. 지금 페이스라면 더이상 '2약'으로 치부할 수 없을 것 같다.
승률이 조금씩 오를 때마다, 김경문 감독의 마음도 편안해지고 있다.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던 그도 1할 승률을 넘어 2할, 3할을 찍으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팀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우리 애들은 아직 배울 게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느새 형님구단들에게 강한 위협이 되고 있는 '무서운 막내'가 됐다.
NC는 외국인선수 3인방, ACE트리오에 이어 이재학과 이태양이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한 경기만에 5선발이 노성호에서 이태양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변동이 없다. 외국인선수가 부진해도 김경문 감독은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결국 아담과 찰리, 에릭 모두 승리를 신고했다. 그리고 최대한 선발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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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5월 들어 치른 19경기서 1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이닝 소화력에 좀더 무게를 둔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역시 7경기로 1위다. 퀄리티스타트와 퀄리티스타트+ 2위는 모두 삼성(14회, 7회)이었다. NC 선발진이 삼성 만큼 활약해줬다는 말이다.
선발이 이렇게 힘을 발휘해줄 때, 타선은 어떤 성적을 냈을까. 다른 팀에 비해선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선발 퀄리티스타트 시 승률은 7승1무6패로 7위(5할3푼8리)다. KIA(5할)와 LG(2할8푼6리)보단 괜찮았다.
1회 득점시나 선취득점시 승률도 선발투수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1회 득점시 NC는 정확히 5할 승률(2승2패)을 기록했다. 삼성(6할)과 SK(5할7푼1리)에 이어 공동 3위. 선취득점시엔 8승1무4패로 6할6푼7리, 공동 5위다.
득점 지원은 훌륭하다. 팀 득점 1위(110점), 팀 타점 1위(105타점)다. 이젠 어느 정도 밥상에 차려진 밥을 먹는 방법을 알았다. 팀 홈런 3위(16개), 장타율 1위(4할2푼4리)에서 나타나듯, 화력 또한 매섭다.
이처럼 5월의 기록은 NC가 '되는 집안'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NC는 올시즌보다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부터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NC의 미래는 밝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