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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승화는 2군에서 올라오자 마자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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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본기는 2군에서 올라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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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정 훈은 주전 2루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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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요즘 새로운 얼굴들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수비 실책 도미노에 빠졌을 때 유격수 신본기, 2루수 정 훈을 투입해 흔들렸던 수비를 안정시켰다. 좌익수 김문호가 발목을 다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군에서 콜업한 이승화가 김문호의 공백을 기대이상으로 메워주고 있다. 김문호 보다 투타에서 모두 낫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는 2군에서 올리는 선수 마다 제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권두조 감독이 이끄는 롯데 2군이 '팜'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 갔다온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12일 부산 넥센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친 박준서는 "상동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정말 훈련을 많이 한다"면서 "아침 일찍 출근해 밤 늦게 퇴근하는 2군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1군 선수들은 경기 일정에 맞춰 게임을 주로 한다. 따라서 야간 경기를 하면 오전엔 일찍 야구장으로 출근할 일은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지 않은 2군은 훈련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 롯데 2군은 훈련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권두조 감독이 올해부터 2군을 맡으면서 이런 변화가 왔다. 김시진 롯데 감독의 주문도 있었다. 고참이라도 열외는 없다. 연차에 상관없이 무조건 같은 훈련 일정에 따라 기회가 주어진다. 1군에 있다가 2군으로 내려갈 경우 일수만 채웠다고 다시 올려 보내지 않았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 2군 아래인 재활군으로 간다. 몸을 충분히 만들면 일단 재활군끼리의 자체 청백전에서 테스트를 받는다. 이걸 통과해야 2군 경기인 퓨처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단계를 모두 이겨내야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주장 조성환은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달 8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지난 14일 1군 등록됐다. 처음엔 2주 정도 공백을 예상했지만 무려 한 달 이상 걸렸다. 부상 정도에 비해 조성환이 1군으로 복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최근엔 또 한 명의 낯선 얼굴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 2년차 우타자 김상호가 최근 1군에 올라왔다. 그는 13일 부산 넥센전에서 2루타 두방을 쳤다. 좌타자 김대우 대신 7번 지명타자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넥센 선발 투수가 좌완 강윤구라 좌타자 대신 우타자를 먼저 투입한 것이다. 김상호는 좌타수에 강한 면을 보였다. 그는 고려대 4번 타자 출신으로 장타력을 갖고 있었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 강윤구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빼앗았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선 구원 우완 이정훈으로부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최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롯데 2군을 칭찬하는 발언을 했다. 다른 팀 감독이 라이벌팀 1군이 아닌 2군을 호평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그만큼 롯데 2군이 1군이 흔들릴 때 선수 공급원 역할을 잘 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가면 1군 복귀 시점을 점칠 수가 없다. 재활 치료나 컨디션 관리에 좀더 박차를 가하게 된다. 1군 등록 선수들은 2군 강등을 피하려고 기를 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시즌 처음엔 상동구장에서 훈련이 힘들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불만 보다 경쟁에서 밀리면 1군과 계속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면서 "국내야구는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프로에서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2군의 역할이 중요하고 강한 훈련과 치열한 경쟁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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