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스터리다. 어느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갖췄으면서도 승리가 너무나 힘들다. SK 얘기다.
사실 SK 불펜 약화는 시즌전부터 예견된 사항이었다. 지난해 마무리 정우람이 군입대하면서 셋업맨인 박희수가 마무리를 맡게 됐는데 중간계투진에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수가 없었다. 이만수 감독이 이재영 전유수 윤길현 등을 중용했지만 결과는 신통치않았다.
SK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은 2할6푼에 불과하다. 1위인 삼성(0.312) 만큼은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4∼5위권은 돼야 하지만 7위에 그치고 있다. SK보다 득점권타율이 떨어지는 팀은 롯데(0.257), 한화(0.249) 뿐이다.
득점권 찬스 자체도 적었다. SK의 득점권 타석은 572타석으로 꼴찌다. 출루율이 3할3푼5리로 한화(0.336)보다도 떨어지는 꼴찌다. 적은 찬스에 득점권 타율도 떨어지니 당연히 득점이 낮다.
타선이 약하다보니 선발이 좋은 피칭을 해도 리드를 당하고, 리드를 해도 리드폭이 크지 않다보니 불안한 불펜진이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점수차가 크면 상대도 당연히 다음 게임을 준비하지만 1∼2점차에 불과하면 SK의 허약한 불펜진을 고려해 절대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아직은 선발이 안정감을 갖고 있으나 시즌 내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득점 지원이 적으니 피로도가 커진다. 항상 긴장하면서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스트레스속에서 피칭이 이뤄지키 때문이다. 불펜진도 리드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하기에 부담이 커진다.
안정된 선발-터지는 타선-여유있는 마무리의 '승리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7년 연속 한국시리즈라는 대위업에 다가갈 수 있다. 아직은 안정된 선발이라는 기본은 갖춰져 있다. 타선이 언제 폭발하느냐가 SK 부활의 신호탄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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