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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 형을 본받아야 한다."
1년차밖에 안나는 선배이지만 너무 존경스럽고, 후배들이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좌완 최고였다면 승준형이 국내 우완 선발 가운데 최고다"라는 찬사까지 날렸다.
송승준은 복귀 첫 해인 2007년 117이닝을 소화한 이후 작년까지 5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올시즌에도 13경기에 나와 71⅔이닝을 소화한 상태다. 큰 부상을 하지 않고 현재 페이스라면 올시즌에도 150이닝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배영수는 "선발 투수가 무려 5년 동안 꾸준하게 150이닝 이상을 던진다는 것은 경이적인 것이다"면서 "나도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이 기록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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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했던 배영수는 2000년 데뷔 이후 12시즌 동안 150이닝 이상을 던진 게 6차례였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던져본 적이 있다.
배영수는 "승준형의 나이를 생각하면 좌완 투수로 최고였던 류현진에 비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기록이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경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시즌 연속으로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11년 126이닝으로 줄었다가 미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2012년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배영수가 송승준의 이 기록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꾸준한 몸 관리 때문이다. "요즘 한두 시즌 승수 올리는데 급급한 나머지 반짝 떴다가 가라앉는 젊은 투수들이 얼마나 많은가. 승-패를 떠나 그렇게 긴 세월을 꾸준하게 다치지 않고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은 다승보다 더 값진 것"이라는 게 배영수의 설명이다.
배영수는 "겉으로 화려한 성적을 바라보는 후배들이 송승준 선배의 이런 장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본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역시 미국 무대를 경험한 승준형이 자기관리 요령을 잘 배워온 것 같다"는 배영수는 "나도 승준형의 뒤를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서른 중반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배영수는 묵묵히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는 선배의 모습에서 새로운 선수의 길을 발견한 모양이다.
그 길은 화려함이 아니라 꾸준함이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