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인-현재윤,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 꽂다

기사입력 2013-06-21 22:14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초 2사 2,3루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8-4로 달아나는 2타점 안타를 친 LG 현재윤이 동료들에 둘러싸여 환영받고 있다. 대구=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21/

LG 손주인-현재윤 콤비가 친정을 울렸다.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린 21일 대구구장. 양팀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할 정도로 격전을 치렀다. 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9회 극적인 동점.

양팀은 4-4 스코어로 연장에 돌입했따. 말그대로 힘대힘 싸움이었다.

사실 분위기는 삼성에 유리했다.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상승세가 있는데다 마무리 오승환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상승세인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10회 선두 박용택의 안타와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오승환 카드를 곧바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오승환이 이병규(9번)에게 볼넷을 내줬고, 대타 문선재가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진영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오승환이었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LG 손주인.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정들었던 삼성을 떠나 LG에 둥지를 튼 선수. 삼성에서는 오랜시간 백업으로 머물렀지만 LG에서는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였다. 손주인은 오승환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1루수 오른쪽을 스쳐 우익수 방면으로 빠져나갈 듯한 타구였다. 그 타구를 삼성 2루수 김태완이 잡아냈다. 공교롭게도 김태완은 손주인의 반대급부로 LG에서 삼성으로 넘어온 선수. 1루수 이승엽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었기 때문에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는 투수 오승환에게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런데 송구가 오승환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못했다. 공이 빠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주자 2명이 들어왔다. 기록원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오승환에게 실책을 줬다. 어찌됐든 손주인이 침착하게 잘 밀어친게 주효했고, 손주인과 김태완 두 사람의 운명이 극명히 갈리는 장면이었다.

또 한 명의 선수가 곧바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또 다른 트레이드 대상자였던 포수 현재윤. 현재윤 역시 삼성에서 오랜 백업생활을 하던 끝에 LG 유니폼을 입고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 현재윤은 힘 빠진 오승환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현재윤은 기뻐했고, 덕아웃을 향해 들어오는 현재윤에게 LG 동료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내며 축하해줬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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