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4타점 앞세워 롯데에 역전승

기사입력 2013-07-06 22:16


6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8대6으로 역전승 한 KIA 이범호가 송은범과 환호하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7.06.

KIA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뒤지던 7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8대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광주 롯데전 3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4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쪽으로 크게 쏠려있었다. 롯데는 KIA 선발 윤석민을 1회부터 두들기며 4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우전안타와 이승화의 중전안타로 된 무사 1, 3루에서 3번 손아섭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먼저낸 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4번 강민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치며 4-0을 만들었다. 이어 롯데는 3회초에도 2사 1, 2루에서 박종윤의 중전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경기 초반에 믿었던 에이스 윤석민이 무너지면서 패색이 짙어진 상황. 그러나 KIA는 5점차로 뒤진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0-5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번트 타구를 잡은 롯데 선발 송승준이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김주찬에게는 내야 번트안타가 주어졌고, 2루 주자 김선빈이 투수 실책에 편승해 홈을 밟은 것.

이어 KIA 중심타자 이범호가 호쾌한 홈런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범호는 1-5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송승준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월 장외홈런(비거리 120m)을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지난 2일 인천 SK전 이후 4일만에 또 터진 이범호의 홈런포는 KIA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비록 롯데가 7회초 1점을 추가해 6-3을 만들었지만, 한번 불붙기 시작한 KIA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볼넷에 이어 김선빈의 좌전 적시 2루타로 4-6을 만들었다. 결국 롯데 벤치는 선발 송승준을 내리고 불펜 투수 이명우를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명우가 야수선택으로 동점주자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명우는 무사 2루에서 신종길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가 아닌 3루로 던져 선행주자 김선빈을 잡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선빈과 신종길이 모두 살아남는 상황이 벌이지고 말았다. 롯데 벤치는 급히 정대현을 투입했으나 정대현마저 흔들렸다. 김주찬과 나지완에게 연속으로 몸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준 정대현은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범호에게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차일목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8-6을 만들었다. 전세를 뒤집은 KIA는 필승조 박지훈을 8회부터 투입하는 강수로 승기를 굳혔다. 박지훈은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따냈고, 9회 1사 후 마무리로 나온 송은범은 2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역전승을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수고많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감독이 투수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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