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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에 대한 평가는 편차가 있다. "유격수 수비만큼은 최고"라는 극찬과 함께 "아직 집중력이 종종 떨어진다"는 혹평도 있다.
최근 김재호는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나무랄 데가 없다.
수비능력은 타고났지만, 오해도 많이 받았다. 설렁설렁하는 듯한 수비동작때문이다. 오해도 많이 받았다. 엄격한 감독 아래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쓸데없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스타일 자체가 그렇게 비치는 것인데도 말이다. 항상 웃는 듯한 그의 표정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확실히 수비만큼은 대단한 선수다. 대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그의 스타일이다. 가장 뛰어난 것은 송구동작이다. 볼을 잡은 뒤 그대로 공을 뿌리는데, 그 연결동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다"고 했다. 김재호의 수비동작을 살펴보면 급박한 상황에서 캐치한 뒤 뿌리는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다.
그는 "뭐라도 하나는 잘해야겠다 싶어서 수비는 정말 열심히 했다. 타격이 안돼서 걱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80경기에 출전, 3할을 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재호의 명품수비는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허경민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줬다. 올해 64경기에서 2할8푼6리, 21타점, 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허경민은 시즌 초반 두산의 붙박이 2루수로 활약했다. 많은 성장이 있었다. 타격 자체는 매우 날카로운 선수. 빠른 발은 있었지만, 수비에는 약점이 있었다. 특히 스텝을 밟은 뒤 송구하는 동작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시즌 전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김재호의 부드러운 송구동작을 본 뒤 허경민은 많이 흡수했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올해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호의 뛰어난 송구를 허경민이 곁에서 보면서 자기 것으로 어느 정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재호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전문가의 지적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체력적인 부분이다. 여전히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이 약하다. 때문에 종종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매우 강렬하다. 뛰어난 재능이 그라운드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후반기에도 김재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