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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도, 팀 평균자책점도 1등이다. 이제 정규시즌 순위 1위 고지를 정복하는 일만 남았다.
전반기까지 LG의 평균 팀 타율은 2할8푼2리. 2할8푼3리이던 두산에 1리 차이로 선두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3일 KIA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결국, 이 경기 후 팀 타율이 2할8푼5리까지 치솟았고 2할8푼3리를 유지한 두산을 넘어섰다. 상위권 경쟁 중인 삼성과 넥센이 나란히 2할7푼5리에 그쳐있고, 나머지 팀들이 2할 5푼~6푼대에 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적이다.
4번 정의윤-5번 이병규(9번) 두 붙박이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활용폭도 매우 넓어졌다. 각 선수들의 컨디션, 체력, 상대투수와의 궁합 등을 고려해 타순을 짤 수 있게 됐다. 물론 이는 어느 타순에서건 제 역할을 하는 베테랑 정성훈 이진영의 역할이 컸다. 당분간은 LG 타선의 짜임새가 이대로 쭉 이어질 기운이다.
안정적인 선발진에 체력 충전 불펜
타율보다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 평균 팀 자책점이다. 23일까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62. 투수왕국이라는 삼성이 3.82에 그치고 있고 마운드가 강하다는 롯데 역시 3.90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4점대 이상이다. 원래 강한 마운드였다고 하면 이상할 일이 없지만 지난해에는 한화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이 7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라 할 수 있다.
마운드의 좋은 페이스 역시 이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리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과시한 선발진은 류제국-우규민-신정락의 로테이션이 꽤 안정적이다. 혹자는 리즈를 제외한 세 사람이 풀타임 첫 해이기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이 얘기가 나온지도 벌써 몇 달이 흐르고 있는데 세 사람은 멀쩡히 공을 던지고 있다. 오히려, 구위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그 경험 자체가 세 사람에게 자산이 되는 듯한 모습.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합창하는 세 사람이다. 여기에 김기태 감독의 믿음을 확인한 주키치마저 살아난다면 금상첨화다.
전반기 분투한 불펜은 올스타브레이크의 휴식이 꿀맛같았다. 전반기 막판 조금은 불안했던 정현욱-봉중근 콤비가 "후반기도 뒷문을 단단히 지키겠다"며 의기투합하고 있고, 이동현-류택현-이상열의 필승조도 끄떡 없다. 전반기 막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유원상만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불펜은 9개 구단 통틀어 최강이라해도 무방하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할 선수들도 넘쳐난다. 최근 정찬헌이 실전에서 공을 던지며 출격준비를 마쳤고, 기대주 임찬규와 좌완 최성훈과 신재웅도 대기 중이다. 또, 얼마 전 정식 선수 등록을 마친 이형종도 꾸준하게 실전 감각을 익히며 1군 콜업이 될 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