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또 하나의 큰 금지약물 사건으로 기록될 바이오제네시스(남 플로리다의 노령화 방지 회사) 스캔들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총 13명의 선수를 금지약물 사용 혐의로 출전정지 처분했다. 로드리게스에겐 2014시즌까지 총 211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나머지 12명의 선수에겐 50경기 출전 정지를 명했고, 모두 수용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만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며 반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언론 보도 이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들은 선수들이 혐의를 인정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필요했다. 사무국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은 바이오제네시스와 선수들이 주고 받은 전자 문서를 찾는데 주력했다. 먼저 바이오제네시스의 페이스북을 조사했다. 또 바이오제네시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보시의 휴대폰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관련자들의 이메일까지 체크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지워진 기록까지 복구를 통해 살렸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먼저 징계를 받은 라이언 브론(밀워키)는 사무국이 보여준 증거 자료를 보고 바로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65경기 출전 정지를 받고 이번 시즌을 접었다. 또 크루즈, 조니 페랄타(디트로이트) 에버스 카브레라도 첫 복용임을 감안해서 적용한 50경기 출전 정지를 수용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관련돼 선수들은 도핑테스트에서 누구도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징계의 근거는 도핑 반응이 아니라 그것 보다 더 확실한 금지약물 구입해 복용한 증거였다.
로드리게스만 버티고 있다. 그는 8일 211경기 출전정지에 대한 항소를 냈다. 징계 수위가 너무 높다고 불평했다. 그는 이미 지난 2009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첫 징계를 받았었다. 사무국은 두번째임을 고려해 더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로드리게스에 대한 징계 수준이 선을 넘어섰다는 반응을 보였다.
긴 공방이 이어질 것 같다. 이제 로드리게스와 관련된 청문회가 조만간 열린다.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이 날 지도 의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