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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4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선발 역할을 잘 해내겠다."
문성현은 지난 7월 31일 목동 한화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당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8일 목동 SK전에선 5⅔이닝 4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문성현은 2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에게 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문성현은 김태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실점했다.
3회와 4회 타선이 터지면서 5-1로 역전한 4회말, 문성현은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박석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B3S에서 던진 직구가 너무 높게 들어가버렸다.
2점차로 추격당한 상황. 흔들릴 법도 했지만, 문성현은 오히려 급격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한이와 김태완, 진갑용까지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4회를 마쳤다. 코너워크가 제대로 된 직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효과적이었다. 삼성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문성현은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최형우를 1루수 앞 땅볼,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6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친 문성현은 7회 오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문성현의 이날 기록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포함) 6탈삼진 3실점.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직구(56개)와 슬라이더(24개)를 주무기로 탈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경기 후 문성현은 "오늘 경기 전에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생각했다. 특히 슬라이더가 좋아 (허)도환이형이 사인을 많이 내줬는데 좋은 슬라이더 덕에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조금 늦게 선발에 합류한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조건 팀이 4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선발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