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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송승준은 올시즌 등록 선수가 가운데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다. 송승준은 20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했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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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에서 지난 2007년 이후 올해까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LA 다저스)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투구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롯데 송승준. 송승준은 200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941⅓이닝을 던졌고, 올시즌에는 지난 14일 두산전까지 118⅓이닝을 소화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국 프로야구에 들어와 통산 1059⅔이닝을 던져 올해 등록 투수 가운데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투구이닝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2008년부터는 5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실제 송승준은 국내 무대에서 특별한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송승준의 주위 사람들은 그를 오랫동안 지탱시킨 힘이 철저한 자기 관리와 투철한 책임감이라고 한다. 올시즌에도 우천으로 등판이 밀려 6~7월에 걸쳐 보름간 쉰 적이 있었을 뿐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주무기로 사용해 온 포크볼을 꼽기도 한다.
송승준은 20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올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을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롯데는 지난주 6연패를 겨우 벗어던지고 2승1무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를 제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을 하고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송승준은 이전까지 한화전 성적이 1승1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만났던 지난달 25일 대전 경기에서는 6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송승준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이어가며 4대0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5패).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동안 단 한 번도 한화 주자들이 3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압도적인 피칭과 경기운영으로 제 몫을 했다는 이야기다. 원동력은 역시 포크볼. 이날 105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 47개, 포크볼은 32개였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썼다. 이날 가장 큰 위기였던 4회 2사 1,2루서는 최근 타격감이 한껏 오른 이양기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31㎞짜리 포크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이닝 동안 땅볼로 잡아낸 아웃카운트도 8개나 됐다.
롯데는 8회말에도 송승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화가 왼손 강동우를 대타로 내려하자 왼손 투수 이명우로 교체했다. 송승준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지만, 올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 투구이닝은 125⅓이닝이 됐다.
송승준은 경기후 "전반기에 상체가 숙여져 나오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민태 코치님과 대화를 나누며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기 와서는 팔의 각도가 좋아지면서 직구 구속과 포크볼의 낙차가 향상된 것 같다"면서 "오늘은 특히 집중력 있게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기뻐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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