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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테랑 우완투수 김선우가 22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첫 출발부터 불안했다. KIA 리드오프 이용규를 상대한 김선우는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았으나 이후 연속 2개의 볼을 던져 불리한 카운트를 자초했다. 심리적으로 쫓긴 김선우는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4구째에 시속 140㎞직구를 던졌으나 이 공이 한복판으로 몰리는 바람에 이용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특히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이용규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다.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은 김선우는 3번 신종길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이 공이 두산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에 직선으로 빨려들어가며 이용규까지 아웃된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이 시점에서 두산 벤치는 교체 시기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선우는 4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나지완과 후속 이범호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는데, 이후 다시 밸런스가 무너진 듯 하위 타선에 연속 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지체없이 김선우를 내렸다.
김선우의 이날 조기 강판은 두산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8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4강 안정권에 든 두산은 선두권까지 넘볼 수 있는 입장이다. 4일 기준으로 1위 LG와 2.5경기 차, 2위 삼성과는 1.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선두 2개팀이 사정권에 있다.
이 마지막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3주 동안 자리를 비웠던 김선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8월 초 2차례 등판에서 김선우는 2연승을 따내며 팀이 상승 무드를 타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따라서 시즌 막판 베테랑 선발로서 김선우가 제 몫을 해준다면 두산도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과연 김선우가 부진을 극복하고 팀의 '키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