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결정' 이용규, 내년에도 KIA 유니폼 입을까

최종수정 2013-09-09 06:00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2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KIA 5회말 1사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8.28/

고장난 어깨로 힘겹게 시즌을 버티던 KIA 이용규(28)가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다. 재활까지 최대 9개월, 이르면 내년 5월 복귀가 예상된다. 물론 이용규는 KIA 유니폼을 입은 채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용규의 어깨 수술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왼쪽 어깨 회전근의 손상이 너무 심한 상태라 스윙은 그럭저럭 하지만, 공을 도저히 던질 수 없었다. 여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회복 기간에 대해서만 약간씩 차이가 날 뿐 '수술이 필수'라는 의견은 공통적이었다.

그런데 하필 올해를 마치면 이용규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된다. 그래서 팀에서도 수술 시기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내년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용규로서는 FA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이런 고민은 선동열 감독과의 면담에서 해결됐다. 선 감독은 8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이용규와 면담을 한 결과 오늘 경기까지만 출전하고 다음 주에 바로 수술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활기간과 복귀 시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선 감독은 "수술을 하고나면 재활까지 6~8개월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8~9개월이 걸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쨌든 내년 시즌 초반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빨리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 수술을 받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8일 한화전까지 딱 100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5리(390타수 115안타)를 기록했다. 기록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듯이 타격 면에서는 이름값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이용규는 시즌 후반기들어 어깨 통증이 악화되면서 매번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했다. 도저히 수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수비가 안되는 이용규는 발톱을 잃은 호랑이와 같다.

수술을 결정한 이용규는 내년 시즌에는 공수 양면에서 다시 제 몫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FA는 어떻게 될까. 어깨 수술 경력은 FA 시장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용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수순대로 FA를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KIA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용규는 "FA는 당연한 권리다. 가능하면 지난 9년간 뛰어온 팀에 남고 싶다"며 KIA에서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의 기회를 갖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이용규가 다시 '국가대표 중견수'의 명성에 걸맞는 수비력을 갖추고 돌아올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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