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이 받쳐줘야 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투수 출신 지도자들에게 묻는다면 거의 100% 같은 답이 나올 것이다. 역시 구속 보다는 제구력이 투수를 더 경쟁력있게 만들어주는 가치다. KIA 선동열 감독도 마찬가지다. 현역시절 보기 드물게 스피드와 제구력을 모두 갖췄던 그다. 하지만 지도자가 된 이후에는 스피드보다 제구력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한다.
분명히 큰 장점인데, 구속이 느려 이 장점이 더 활성화되지 못했다. 올해 초 임준섭의 최고구속은 140㎞ 초반에 그쳤다. 평균적으로는 130㎞ 후반이다. 이 정도 구속이면 공 자체의 변화가 많다고 해도 좋은 타자들은 충분히 쳐낼 수 있다. 그래서 KIA 코칭스태프는 임준섭의 직구 구속이 더 빨라져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
시즌 말미에 접어든 현재. 임준섭은 시즌 초에 비해서는 분명히 성장했다. 코칭스태프의 바람대로 구속도 늘어났다. 2일 광주 SK전에서는 직구 최고구속이 145㎞까지 늘어났다. 꾸준한 연습을 했고, 경험이 쌓이면서 구속 증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선 감독은 임준섭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 하다. 어차피 신인에게 더 많은 걸 바랄수는 없겠지만, 가능성이 많은만큼 더 큰 성장을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선 감독은 '제구력의 증대'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이제 구속은 큰 문제가 안된다. 지금 정도면 내년 스프링캠프를 거쳐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제구력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본인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준섭의 경우 포수가 10개의 공을 요구하면 이중 5개 정도만 정확하게 던지는 상태다. 최소한 7개 정도는 정확히 제구할 수 있어야 A급 투수가 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제구력에 더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준섭이 내년 시즌 제구력을 얼마나 키워 팀에 기여할 지 기대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