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즌 첫 마무리 등판 GOOD!

기사입력 2013-10-04 05:51


SK 김광현이 2년 만의 마지막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서 10-6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동료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마무리 상황은 아니었지만 김광현은 홈팬들과 인사를 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9월 18일 인천 LG전 이후 보름만의 등판. 130이닝을 소화하고 어깨 보호를 위해 선발 등판을 포기했던 김광현은 남은 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서기로 했고, 이날이 첫 불펜 등판이었다. 2007년 입단한 김광현이 불펜 투수로 나선 것은 이전까지 12차례. 이중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5번이었다. 지난 2011년 9월 22일 부산 롯데전이 마지막이었다.

사실 이날 등판은 올시즌으로 보면 별 일 이 아니었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거쳐 복귀한 김광현은 어깨보호 차원에서 불펜으로 갔다. 그런데 이 감독이 내년 시즌 김광현의 마무리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전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김광현의 마무리 전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미 김광현의 마무리 가능성에 대한 팬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뉘는 상황. 팀의 간판인 1선발을 굳이 마무리로 보낼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구종이 단조로운 파이어볼러에 부상의 위험이 있어 마무리 전환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몸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 마무리로 돌려도 무리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광현은 "프로라면 팀이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일단 이날 넥센전은 내용이 좋았다. 첫타자 송지만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두번째 타자 이택근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이날 홈런을 친 박병호을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김민성을 2구 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 17개. 상대 중심타선을 힘으로 막아내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김광현은 "오랜만에 등판해서 밸런스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몸을 충분히 풀고 나가서 별 문제는 없었고,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마운드에 섰다"고 말했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매력적인 파이어볼러 김광현의 보직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넥센과 SK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SK 김광현이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03.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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